볼 사람은 벌써 다 봤다는 영화 '서울의 봄'을
이제서야 보게 되었다
20대 한창 시절엔
달에 한번씩 찾아가던 극장이었는데
코로나 전에도 거의 뜸해지다가
코로나 이후에 완전히 발길이 끊어졌던 극장이었는데
얼마 만에 간 것인지 모르겠다.

예매는 울산 성남의 메가박스에서 리클라이너관
오랜만의 외출이라 혼자 룰루랄라 걸어가고 있었는데 아차 영화시작 시간이다ㅋ
광고 10분 하겠지만 그래도 5분 전엔 가야 안심이 돼니 급히 깡총깡총 뛰어가 버렸다ㅎㅎㅎ
와~ 극장에 의자수가 몇개 없다.
관객수도 거의 없다 ㅡㅡ;
하긴 상영한지 꽤 지난 데다가 월요일 저녁이니 그럴만하다^^
의자에 앉아 팔걸이 부근의 버튼을 누르니 발받침이 올라오며 살짝 누워서 볼 수 있게 조절된다
좌석 간격도 넓으니 이제 뒤에서 누가 발로 찰 걱정은 안 해도 되겠다
확실히 영화는 극장에서 보는 것이 집에서 보는 것과는 집중도가 다르다.
영화는 시작부터 끝까지 결론이 어떻게 되는지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긴장감과 울화통 터지는 마음을 붙잡은 체 보게 된다..
정말 잘 만든 영화다
원칙대로
역사에 만약은 없지만
독립 이후 혹은 박대통령 피살 이후 원칙대로 일처리가 되었다면
지금 우리는 좀 더 나은 세상이었을까?
영화의 막바지에 들어서는
이순신 장군께서 남은 12척의 거북선이
아군에 의해 불타 없어지는 것을 바라보는 심정으로 보게 되더라
빌어먹을...
영화 끝나고 나서 올라오는 크레딧
영화가 끝나고 크레딧이 올라오면 사람들은 하나 둘 자리에서 일어나 영화관을 떠나간다.
혼자 영화 보면 좋은 점 중의 하나가
홀로 앉아 엔딩 음악을 들으며 영화의 여운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여럿이서 보면 성격 급한 한 명이 있어서 끝까지 자리 지키기가 힘들어^^;;;
와 크레딧 음악 폰으로 찍은 거 집에서 보니 왜 이렇게 으스스한 분위기냐
극장에선 웅장했는데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영화도 잘 봤고 오랜만에 겨울 분위기의 거리도 구경 잘했다
가끔 이렇게 나오는 것도 좋구나~
이제 다시 겨울잠 자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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