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고 싶다

울산 성안동 함월루 야경

미스테리우스 2017. 9. 11.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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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어느날

한창 무더위와 습기 속에서 허덕이던 여름의 어느날

갑작시래 찾아온 맑은 하늘의 푸릇빛 때문인지 

아니면

어딘지 모를곳에서 불어오는 천연 에어컨 바람 때문인지

무엇엔가 이끌려 나도 모르게 밖으로 나갔던 어느날의 저녁이었다.


막연히 밖으러 나가고는 싶었는데 막상 어디를 가야 할지 모르겠어서 가까운 함월루로 가보았다.

곧있으면 해가 산기슭에 걸터 앉을 시간인지라 차를 몰고 멀리 나갈 생각을 못하겠더라.



함월루에 막 도착했을때는 그래도 해가 지려면 한참 남았나보다 싶을 정도로 밝은 하늘이었는데 

밖에서 사진 몇장 찍고 함월루 안에서 삼각대 꺼내 놓으니 그세 어둑어둑해지더라


그런데 해는 어디로 떨어진거지?


연한 하늘색이 금세 짙푸른 색으로 바뀌더니 불거진듯 사라져 버려서

해가 어디로 사라진것인지 도통 알수가 없었다

사진을 한컷 한컷 찍을때마다 어두워 지고 있었다. 

새로산 카메라 사용법이 아직은 익숙치가 않다

이제 어두워지고 있으니 슬슬 야경찍을 준비를 해야겠다.


아직은 건물에 불도 안들어오고 밝은 편이다.

구도를 어떻게 잡는게 좋을까?


사진 몇장 찍다보니 건물에 하나, 둘 불 들어오는것이 보인다.

그리고 어둠과 함께 모기 녀석의 신나는 저녁만찬도 시작이 ㅠㅠ


이쁘게 떠있는 달 

미인의 눈썹을 닮았다는 초승달의 매력이 하염없이 빠져든다.


시간이 꽤나 흐르고 완전히 깜깜해진다. 같이 나온 단보군도 찍어주고ㅋ

지금보니 이녀석의 뒤통수는 생각보다 안이쁘군~

드디어 완전한 어둠속에서 찍혀져 나오는 야경

헤드라이트의 궤적과 이런 저런 불빛들이 황홀하지만 뭔가 아쉽다. 

아직 풀프레임의 화각과 카메라에 적응이 안된걸까?

저 멀리 울산 대교도 보인다. 화질만큼은 만족스럽긴한데...


사실 야경찍으면서 안건데 렌즈필터를 안닦았더니 함월루에 설치된 강한 조명에 먼지 보케가 심하다 ㅠㅠ


조명 불빛 피해서 찍다보니 화각 잡기도 힘들고 -_-;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렌즈 필터를 빼고 찍으면 되는건데 왜 그 생각을 안한건지..

아니.. 아니지.. 사실 야경찍으려면 무조건 필터 빼고 찍어야 되는건데;;

내가 멍청했었구나ㅠㅠ


먼지 보케를 멋있게 살리기는 실패

더운데 박스 뒤집어 쓰고 애썼는데 잘 찍어주지 못해서 미안~

만화를 안봐서 저 남자아이 이름은 모르겠다^^

언젠가 단보 나오는 만화책 보고싶다

제목이 '요츠바랑'이 맞나? 적어놨는데 이게 제목이 맞나 모르겠내



성안루아랫쪽 바닦에 설치된 조명을 이용해서 사진찍기~

바닦조명이 색상도 바뀌면서 꺼졌다 켜졌다 한다. 

덕분에 엄마 아빠를 따라 더위를 피해 나온 유아들이 조명 쫒아 다니며 잘 노는것 같다^^





야경사진 꺼낸김에 작년에 k200d + 18-55mm 번들렌즈로 찍은 야경을 꺼내봤는데.... 

이런... 왜지? 왜 이사진이 더 멋지게 찍은거 같냐 ㅠㅠㅠㅠㅠㅠㅠ

너무 오래된 카메라라 화질만 아니라면 계속 쓰고 싶은 이상한 녀석 ㅠㅠ

중고ㅇㅇ에 올린거 안팔려서 걍 가지고 있는데.. 

우찌해야 될꼬 누구 주려해도 주변에 줄만한 사람이 없내...



최근에 안 사실인데 포토샵으로 사진 보정을 하고나서 뷰어프로그램으로 보면 

색상이 조금씩 다르게 표현되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알고보니 뷰어 프로그램이 재대로 나타내질 못하는거였다.

알씨(지금껏 요거 써왔는뎅 힝ㅠㅠ) 네이버뷰어 포토웍스 등등 국산프로그램중에선 색공간 제대로 표현하는게 없다고 한다.

덕분에 오래전에 쓰던 acdsee로 갈아탔는데 포토샵 작업한 색상 그대로 보여주니 막힌게 뻥 뚫린기분이더라^^

하지만.. 내가 보는것만 그렇게 보이는거지 지금 업하는 사진도 보면 색이 좀 다르게 업로드 된다 ㅠ

휴대폰도 살짝 다르게 표현되던데 우째 해결할수 있는 방법이 없나 모르겠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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