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생포 수국정원] 컬러가 수국하게 피어난다
오랜만에 집 밖을 나가는 것 같다.
올해 야외 마스크도 풀리고 부산 태종사에 수국 구경을 가려고 했는데
그곳 수국 심고 관리하시던 스님께서 연세 때문에 잘 돌보지 못하고
작년과 올해 가뭄에 수국 상황이 많이 안 좋다고 하여서 가는 거 포기 ㅠㅠ
그냥 가까운데서 보기로 하였다.
울산에 수국 볼만한곳이 동구 울기등대, 장생포 문화마을, 울산대공원 정도로 알고 있는데
이번엔 문화마을에 가보기로~~~
사실 여기 가봐야겠다고 맘먹으니 딱 축제를 시작하더라~
난 축제 지나고 아침 사람 없을 때 스윽 갔다 왔다 ㅎㅎ
수국정원은 주차장 끄트머리에 샛길로 쭉 가면 된다
수국 보러 왔는데 무궁화가 먼저 보이는데
와 무궁화 장난 아니게 넓게 심어져 있더라
싱싱하게 잘 피어서 보기 좋더라
보고 있으면 막 애국심이 솟아오르는 느낌적인느낌적인 느낌 ㅋㅋ
뒤쪽에 울산대교랑도 잘 어울리네

역시 아침에 나오니 빛이 좋다~
구름 사이로 나왔다 들어갔다 하는 햇살이 기분 좋게 만들어 준다

드디어 보이기 시작한 수국들...
애게? 이게 다는 아니지??
그래도 오묘한 파스텔 색상을 보고 있으니 신묘하다~
우째 이런 색이 나오는 거지?
이쁘긴 한데 아직 성에 덜 차다 ㅠㅠ
이거 가지고 축제 한건 아닐 텐데... ㅠㅠ
5D 상영관이랑 수국정원 중간 정도에 심어진 수국들..
이제 막 심은 건가?
언제 심은 건지 아직 수국 구경은 못했지만 엄청 넓게 심어놓고 있으니
시간이 흐르고 어느 정도 자라나면
무조건 구경 와야 할 장소가 될 것 같아 기대된다~~
수국 정원에 가니까 보이는 모노래일~
이른 아침이라 아직 운행 전이다
여기가 수국정원이다~
난 수국이 수국정원에만 심어놨다고 생각해서 엄청 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조그마하다 전체적인 수국 밭의 아주 일부분일 뿐이었네
그래도 여기 근쳐가 많이 심어 놓은 거 같으니 여기를 중심으로 구경하면 될 듯
이걸 뭐라고 하지?
여기저기 많이 걸어놨으니 맘에 드는 문구 앞에서 찍으면 되겠네^^
나는 "오늘도 아름답다"가 젤 맘에 듦 ㅎㅎㅎㅎ
길 따라가다 보면 고래 이야기를 주제로 한 모형이 몇 개 설치돼 있다..
음.. 그런데 뭔가 고래한테 미안해지는 느낌;;;;;
길 따라 걷다가 누가 쳐다보는 느낌이 들어 언덕 위를 보니까 ㅋㅋㅋㅋ
고래녀석이랑 눈 마주칠 뻔ㅋㅋㅋ
이 녀석 바다 닮은 하늘을 쳐다보는 것이 바다로 돌아가고 싶은 거 같다 ㅠㅠ
고래 때들.. 인간들 때문에 이 거대하고 아름다운 동물들을 더 이상 못 볼 수도 있다니 ㅠㅠ
미안하다 고래야! ㅠㅠ
아~~ 해보세요~~
고래 영감님 이가 하나도 없네요~~
합! 아 나 먹으면 안 돼~~~
피노키오 체험존~ 여기 탈출한 피노키오가 존경스러워지네..
위에서 장생포 문화마을이 보인다
여기도 구경할 거 많지~
오랜만에 걸었더니 힘드네 ㅠㅠ
여기 생각했던 거보다 훨씬 넓게 수국을 심어놔서 다 돌아다니려니 힘들다 ㅠㅠ
길도 동선이 썩 좋지 못해서 저쪽 길로 가고 싶은데.. 하면 한참 돌아가야 한다;;
그리고 여기가 어딘지 잘 모르겠어..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데 이름뿐이라 처음 오는 거라면 좀 헷갈릴 듯
이정표랑 이름을 이쁘게 지으려고만 하지 말고
직관적으로 알 수 있게 지었으면 좋겠다 ㅠㅠ
태종대 태종사를 몇 년 전 한창 좋을 때 다녀와서 그런지
거기에 비해 한참 모자라지만 그래도 지금 자라나고 있는 수국들이 활짝 피어나는 날이 기대된다